매일신문

한국시리즈 1.2차전서 드러난 투수전력

'상대팀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97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해태와 LG는 1.2차전을 통해 팀의 아킬레스건을 드러냈다.해태는 2차전에서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때 뒤를 받쳐줄 중간계투 요원의 부진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고 LG는 현재 임선동외엔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어 마운드 높이에서 열세가 두드러졌다.

에이스 이대진을 내세워 1차전을 완승한 해태는 2차전에서 선발 김상진이 3회에 강판된 뒤 강태원과 이강철, 김정수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어느 하나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결국 5회이후에는박진철 혼자 마운드를 책임져야 했다.

특히 왼손 타자를 중심으로 짜여진 LG 라인업을 고비에서 효과적으로 막아줄 좌완투수의 부재가해태로선 뼈아픈 약점.

지난해 마무리로 크게 활약했던 김정수는 올시즌 구위가 현저히 떨어져 1.2차전을 통해 중간계투역할 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강태원은 LG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따라서 LG 천보성 감독으로선 동봉철과 서용빈, 심재학, 이병규 등 왼손 타자들을 아무런 고민없이 상위 타선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었던 것.

반면 LG는 김용수와 임선동, 손혁, 전승남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전혀 미덥지못한 상태.포스트시즌 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임선동을 빼곤 해태 타선을 5회 이상 막아줄 투수가 떠오르지 않는 LG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최향남이 아쉽기만 하다.

이와같은 아킬레스건은 당연히 상대팀으로서는 집중 공략의 대상이 된다.

LG는 어떤 식이든 해태 선발 투수를 조기 강판시키면 승리의 확률이 배가되고 해태로선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가 좋은 LG에대해 초반 대량 득점으로 기를 꺾는 작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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