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민주계 비주류들의 당 잔류선언으로 당내분이 종식되면서 내부 분위기가 활기에 차있다. 대선승리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넘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비주류들의 행보다. 12일 반DJP총연대의 활동이 중단됐고 부산출신의원들의 탈당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서청원, 이재오, 유용태, 김길환, 이원복의원 등 5명정도가 탈당 가능성이 있으나 지역여론은 당 잔류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탈당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이들의 영입을 고대했던 국민신당에게는 일대 타격이 아닐 수 없다.이미 이회창후보는 비주류들에 대한 흡수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의 정재문(鄭在文)의원은 당중앙상무위의장에 임명했고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외무통일위원장에 내정했으며 신상우(辛相佑)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물론 이에 대해 이회창후보측은 부산지역표를 의식한 것은 틀림없지만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관계회복 차원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제 이회창후보와 김영삼대통령은 다른 상품으로 양자는 일정거리를 둔다는 전략이다.
당 중진들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한동(李漢東)대표도 13일 인천광역시선대위발족식 참석을 시작으로 14일 경기도 선대위발족식에 참석하는 등 경기도 맹주로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그리고 김중위(金重緯)서울시지부장과 충청권 대표인 김종호(金宗鎬)의원도 서울, 충청권 원내외위원장들과 회동을 가졌다. 주류, 비주류 구별없이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역시 주목되는 것은 김덕룡(金德龍)의원의 적극적인 자세변화다. 그는 이회창-조순후보의 결합은3김정치 종식을 위한 대승적 결단의 첫 걸음이라면서 경선에 불복하고 나간 이인제(李仁濟)후보도 이같은 역사적 과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가에 갑자기 나돌고 있는 민주계의 이인제후보 누르기와 맥을 같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더욱 증폭시키는 발언이다.신한국당은 곧 당소속 국회의원 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를 열어 당 결속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기로했다.
신한국당은 또 영입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전직 여야의원 1백여명이 63빌딩코스모스홀에서 이회창후보 지지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15일 이회창후보는 제정구, 김홍신의원, 이철전의원, 홍성우씨 등 국민통합추진회의멤버들과 만나 이들을 입당시킨 데 이어 다음주중예비역장성출신 30, 40명의 입당식도 거행키로 했다.
〈李憲泰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