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명예교수가 간첩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는 안기부 발표가 있은20일 서울대는 일시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서울대 교수와 직원, 학생들은 "오히려 '어용교수'라는 비판을 받았던 고교수가 '30년 고정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안기부에서 확실한 증거없이 서울대 교수를 기소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보직교수는 "고교수의 혐의가 사실로 판명돼 유죄판결이 내려질 경우 명예교수직을 박탈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다음주께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교수가 27년간 재직했던 사회학과를 포함한 사회대 교수들은 공안기관이 한때 동료교수 등의연루 가능성을 수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이 대학 대학원생 김모씨(26)는 "발표시기가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있어 정부의 의도가 어느정도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발표내용으로 볼 때 '조작'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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