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구단이 그 지역의 출신선수를 우선 지명하는 프로야구의 연고지선수 선발방식이 전면 드래프트로 바뀔 전망이다.
8개구단은 최근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빠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사회에 전면 드래프트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의 전력평준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인 전면드래프트는 최근 수년동안 야구계안팎에서 조기시행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상대적으로 인적자원이 풍부한 서울과 부산 등을 연고지역으로 삼고있는 LG와 OB, 롯데 등의 결사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OB 경창호 사장과 롯데 김인환 사장이 위기상황인 프로야구의 돌파구를 찾는 일환으로 전면드래프트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LG 강정환 사장만이 불참했다.
지난 82년 6개팀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당시 전국을 6개지역으로 나눠 연고구단이 지역출신 선수전원에 대한 입단교섭권을 가졌다.
이 제도는 83년부터 연고구단이 우선 확보할 수 있는 선수를 1차지명 10명으로 제한한 뒤 나머지선수는 2차지명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했고 86년에는 1차지명을 3명, 89년 2명, 90년 1명으로 점차줄였다.
그러나 이 제도는 대졸선수에 한했을 뿐 고졸선수에 대한 지명권은 최근까지도 연고구단이 독점하고있다.
고졸선수에 대한 지명권이 처음 거론된 지난 95년 이사회에서는 고졸선수에 대한 연고구단의 몫을 줄이기로 결정, 1차지명에서 대졸 1명, 고졸 1명만을 뽑기로 제한했으나 그 해 구단주 총회에서 대졸 1명, 고졸 3명으로 확대됐었다.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되면 삼성라이온즈등 연고지 기반이 약한 지방구단들은 선수 수급이 한층원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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