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양한 인물 삽입 심리.추격전

세계적인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와 할리우드 섹시가이 리처드 기어가 하이테크 스릴러 '자칼'에서 쫓고 쫓기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자칼'은 지난해 타계한 스릴러의 거장 프레드 진네만의 73년작 '자칼의 날'의 리메이크 작. 그러나 새롭게 각색하면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을 삽입했고 현대 스릴러물에 맞춰 스피디한 긴장감을넣었다.

윌리스와 기어는 전설적인 암살자 자칼과 미 정보국의 의뢰를 받아 그를 쫓는 전직 테러요원 데클랜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나이트클럽을 급습한 러시아 군대와 미국 FBI는 러시아마피아의 젊은 실력자를 살해한다. 마피아 두목은 지난 20년간 실패한 적이 없는 전설적인 암살 전문가 자칼을 고용해 복수에 나선다. 그의 몸값은 7천만달러. 변장에 능해 누구도 그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미국대통령 영부인 암살기도에 나선 그를 막기 위해 FBI는 자칼의 존재를 알고 있는 데클랜에게 협조를구한다. 데클랜은 미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전직 IRA테러요원. 이때부터 둘의 불꽃 튀는 추격전이 전개된다.

이들의 액션은 단지 치고받는 수준을 넘어 고도의 심리전 성격으로 확장된다. 자칼의 갖가지 암살장비들도 볼거리고 추격전들도 꽤 공들였다. 영화 중반 시카고의 요트 정박장에서의 서로 대면은고수들의 대결이란 맛을 물씬 풍기며 남성취향의 비장미를 던져준다. 역시 연기경력에서도 둘은고수의 수준이다.

그동안 액션영웅을 자처해온 윌리스는 자칼역을 맡아 냉혈한의 악역을 연기하는 특별한 변신을시도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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