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재즈와의 만남'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고산국도변에 위치한 한 지하실.
30평 남짓한 이곳은 록그룹인 그루브(groove)의 연습실로 초라한 겉모습과는 달리 녹음실, 휴게실, 연습실등이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구성원들이 1년여 동안 아르바이트를해 번 돈으로 마련한 녹음실은 여느 방송국의 녹음실을 연상케 할 정도이다. 그루브란 리듬감 있게 연주하다는 뜻으로, 이 그룹은 지난해 4월 퓨전재즈를 좋아하는 대구지역의 음악가들이 모여만들었으며 현재 5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재즈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을 접목한 퓨전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하루 3~4시간씩 모여연주를 하고 집에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음악을 업으로 삼으려는 회원들도 있어 이들의 음악에 대한 자세는 대학의 다른 동아리 팀과는 차이가 있다.
올초 대학을 졸업한 하재승씨(27. 드럼)는 취업을 할것인지 음악을 계속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직업으로 택하기로 했습니다 고말한다.
그러나 음악을 한다면 아직까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주위의 시선때문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수입이 변변찮다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보수적인 대구땅에서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무명그룹이설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은 일주일에 2번 정도 그룹운영비 마련을 위해 카페 공연을 나선다.이제는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져 꽤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그룹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경씨(23.영남대 무역4)는 수입도 수입이지만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는 것이 너무 좋다 고 말한다.
음악을 활용해 좋은 일에는 발벗고 나서기도 한다. 지난 8월부터 우리것 지키기 대학생운동의 거리선전 단원으로 뽑혀 동성로, 동아백화점을 비롯, 대구대, 계명대등 지역대학에서 30여회의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에는 스스로 만든 곡을 가지고 꼭 음반을 내려고 벼르고 있다. 아울러 전국투어도 준비중에 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필곤씨(25.경일대 전자과)는 일부 음악인들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상업성과 결합, 원래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버리는 것을 볼때 가장 안타깝다 며 댄스뮤직 위주의 음악풍토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고 말한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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