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낮은 소리로 흘러갑니다.
먼저 온 물은 뒤에 온 물에게
자리를 선뜻 내어줄 줄도 압니다.
어디서들 왔던 간에 가파른 길 앞에서는
다들 하나로 똘똘 뭉칩니다.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어린 시냇물들은
뭉치는 마음부터 쌓아갑니다.
우리에게 길이 있듯이
저 어린 시냇물들도
각자 갈 길이 있는 것입니다.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이미 벼랑에서 떨어질 다짐도 한 것 같습니다.
저것 좀 보세요!
강이 시냇물을 데리고 다정히 가는
뒷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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