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대구.경북 현안 우리에게 맡겨라

자민련이 대선승리후 지역의 여당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자민련은 박태준(朴泰俊)총재가 8일 대구상의에서 지역경제현안을 주제로 상공인들과 간담회를갖는가 하면 오는 5월 지방선거와 의성재선거, 문경-예천보궐선거를 본격 준비하는등 지역 다잡기에 총력을 쏟는 인상이다.

자민련은 96년 4.11총선에서 대구의 제1당으로 부상했으나 지금까지 지역에서 제역할을 못했다는비판을 받아온게 사실. 그러나 자민련은 대선승리후 그여세를 몰아 지역에 본격적인 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태준총재는 이날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 박철언(朴哲彦) 부총재, 이정무(李廷武) 원내총무, 강창희(姜昌熙) 사무총장등 자민련전현직의원 17명을 대동, 지역경제인 2백여명과 만나 지역경제현안에 대한 건의를 받을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채병하상의회장등 경제인들이 지역경제위기를타결하기 위해 박총재에게 요청해 이루어졌다.

박철언부총재는 이에 대해 "자민련은 이번 간담회에서 청구문제등 지역경제회생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나 이번 간담회가 지역경제위기해결에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계의 건의내용이 금융계의 통폐합문제, 청구의 화의신청등으로 알고 있지만 솔직히 박총재가즉답을 하기는 힘들다"면서 "아직까지 새대통령이 취임을 하지 않은데다 특정지역에만 지원을 약속할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히려 박총재는 개별기업의 체질개선이 선행된뒤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예를 들어 기업인들이 자기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자민련은 오는 5월 지방선거및 의성재선거, 문경-예천보궐선거에 당력을 총동원해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 3일 대구경북 원내외위원장 30여명이 모여 향후선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결의를 했으며 박철언부총재등이 나서 학계인사를 비롯, 유력인사를 상대로 대구시장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재선거및 보궐선거와 관련, 자민련 중앙당관계자들이 7일부터 현지에 내려와 출마자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정무총무는 "의성, 문경-예천에 자민련공천을 받으려는 중량급인사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