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감봉의 찬 바람속에 살아가는 직장인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나고 있다. 샐러리맨의 처절한 상황을 빗댄 이들 유행어는 지난해초 명예퇴직 바람이 몰아칠 당시 나돌았던 '조기-명태-황태-동태'에 이은 수산물 시리즈란 것이 특징.
'낙지'는 감원대상이 되지 말고 직장에서 안전하게 자리를 지키라는 덕담을 주고 받을때 등장하는단어.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낙지처럼 책상을 꽉 부여잡고 직장에서 살아 남으라는 뜻이다. 낙지에서 '낙지부동'이란 유행어도 파생돼 자주 쓰이고 있다.
'가자미'는 감원대상으로 찍힐 것을 걱정, 꼼짝않고 엎드린 직장인을 일컫는다. 몸이 위 아래로 납작한 가자미에다 움츠려들대로 움츠려든 직장인의 신세를 빗댄 표현. 또 가자미는 두 눈이 오른편에 몰려 있어 윗분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월급쟁이의 처지를 대변해주는 유행어로 손꼽히고있다.
'양미리족'은 직장에서 단체(?)로 짤리거나 해고당한 뒤에도 계속 같이 몰려다니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집단으로 정리해고 되거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기원이나 극장 등지로 몰려 다니는 모양이보통 한 두름(20마리)으로 묶여 팔리는 양미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서 비롯된 유행어. 숨만 쉬는 직장인은 '붕어'로 표현되고 있다.
한편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YS와 관련된 블랙 유머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YS의 치적은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것과 남·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평준화 시켰다는 두가지 뿐이다" "김(金)이 망친 나라, 금(金)모아 살리자"는 유행어가 직장인 및 PC 통신인들 사이에 회자되는 중이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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