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들 사상최대 빚장사

지난해 기업들의 무더기 부도로 은행의 부실여신이 폭증하고 주식시장도 침체를 거듭함에 따라 국내 일반은행들이 3조9천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사상초유의 수지악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이 22일 분석한 '97년도 일반은행의 수지상황'에 따르면 전국 26개일반은행의 수지는 거액여신업체의 무더기부도로 인한 대손충당금과 주가폭락에 따른주식평가손충당금이 한꺼번에 급증하면서 96년의 9천3백90억원 흑자에서 사상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손실 규모도 3조9천1백98억원에 달했다.

26개 은행중 3분의 2가 넘는 18개 은행이 적자를 낸 가운데 6대 시중은행은 모두적자를 기록했으며 그 규모가 3조3천3백45억원으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특히 제일은행은 적자액이 1조6천1백51억원에 이르렀고 서울은행도 9천1백6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결손을 냈다.

은행별로는 6대 시은중 제일,서울에 이어 조흥이 2천8백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다음은 한일(2천8백9억원), 상업(1천6백39억원),외환(6백84억원)의 순으로 당기순손실이 많았다.

후발시은중에서는 동화(1천3백87억원), 대동(8백59억원) 등이, 지방은행중에서는 강원(1천4백67억원), 경기(1천1백32억원), 충청(1천70억원), 충북(8백65억원) 등의 적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주택은행이 1천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을 비롯, 국민(1천44억원), 신한(5백33억원),하나(4백35억원), 보람(1백2억원), 부산(1백98억원), 대구(1백52억원), 경남(29억원) 등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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