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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구들방 설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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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 귀향객중에는 군불 땐 방에서 자고오는 이가 적지않게 됐다. 기름보일러가 사라지고 대신 나무아궁이와 구들장이 등장한 농촌현실 때문이다.

기름값을 감당못한 농촌주민들이 나무는 물론 들판의 고추와 참깨대에서부터 버려진 쓰레기까지때는등 농촌의 겨울나기용 연료 교체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기름대신 나무를 때는 보일러를 제작하는가하면 구들장을 다시 놓고있으며상당수 주민들은 기름보일러를 설치한 안채대신 버려둔 창고나 아래채를 수리, 군불을 때며 거처로 쓰고있다.

최근 농촌형 화목(火木) 보일러를 제작해 실용신안특허를 받은 배상윤씨(50·의성군봉양면)는 "주문이 쇄도하고있다"고 했다.

영덕읍 새마을지도자인 김종호씨(40)는 최근 마을주민 5명과함께 높이 75㎝, 길이 1m의 나무보일러를 만들었으며 군위읍 홍지순씨(48)도 장작보일러를 설치했다.

또 구들장 시공전문가인 장준구씨(56·의성읍상리동)도 "지난 10여년동안 일거리가 거의 없었으나요즘은 해동후 구들장을 놓아달라는 신청이 부쩍 늘었다"며 즐거워했다.

10여년전부터 차츰 사라지던 연탄도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있다.

과거 4개소에이르던 연탄공장이 1개소로 줄어든 의성군의경우 지난 연말부터 연탄수요가 늘기시작해 지난해11월에는 21만3천장, 12월 33만여장으로 소비가 늘어났다.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기름보일러가 설치된 개량주택은 외면을 받고있다.

4년전 지은 새집을 비워둔채 가족 5명이 아래채에 군불을 때며 거처하고있는 김모씨(55·의성군안사면쌍호리)는 "냉방에서 TV를 보고 옷을 갈아입는통에 감기가 걸려 기름값보다 약값이 더 들게 됐다"고 했다.

소일거리가 없던 노인들도 하루일과가 바쁘다. 마을어귀나 하천변에 버려진 폐목이나 야산의 고사목을 구해나르느라 무료하게 보낼 틈이 없다.

일선 시·군에서도 "기름대신 연탄이나 과수폐목과 고사목등을 연료화할경우 지금보다 난방비를70%% 이상 줄일수있다"며 폐사목등의 땔감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徐泳瓘·張永華·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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