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지역유치를 목표로 한 대구시의 자동차산업화 정책이 벽에 부딪치고 있다.
삼성상용차(성서)-쌍용자동차(구지)-위천 국가산업단지를 잇는 대구시의 자동차산업벨트 구상은 △구지공단 쌍용자동차 공장의 사실상 무산 △삼성상용차의 사업계획축소등 돌발변수를 만나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더욱이 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업도 최근 국내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2월 독일 벤츠사와의 지분 협상에 실패, 대우그룹에 인수합병되면서 구지공단의 자동차공장 설립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대우그룹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미국 GM사와 협력체제를 구축, 자동차사업을 주력업종으로발전시켜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IMF 관리 하에서 구지공단에 1조원을 웃도는신규투자는 현재로서는 배제된 상태다. 대우차 국내공장에서 GM 모델차를 생산한다고 해도 송탄·군산·평택 등에 있는 대우의 기존 생산공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도 '대우가 쌍용차를 인수한 후에는 대우·쌍용 양사와 구지공단 사업에 대한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삼성상용차는 2천년대 부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인 RV(레저용차량)사업이올 9월로 예정된 공장 착공이 자금난을 이유로 보류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이후 진행될 구조조정에서 자동차산업을 주력업종에서 제외하는 경우 부산의 삼성자동차와 함께 RV 생산계획도 백지화 가능성이 큰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의 자동차부품업계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의 30%%선으로 격감해 부품생산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의 한 업체는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수주물량이 이달들어 지난해의 절반 정도여서 주간작업만 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2~3개월 후 쯤엔 자동차부품업종에서도 연쇄부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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