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사정 타협 각계반응

6일 이뤄진 노사정 합의에 대해 경제계, 노동계 등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단 환영한다는입장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닥칠 변화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합의내용 가운데 정리해고제 도입-해고요건 강화, 근로자 파견제 도입-대상업무와 방법 명시 등 노사간 득실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성상경씨(세원정공 부사장)=해고절차가 강화됨으로써 정리해고를 어렵게 만든 측면도 강해 기업들이 반드시 환영할 만한 타협은 아닌듯하다. 실업대책 기금의 재원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기업에서 부담할 경우 부작용이 많을 것이다.

▲함정웅씨(회전니트 사장)=섬유업체는 이미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나 화이트칼라 쪽에서 정리해고가 대량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많아 재취업방안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승적 합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정만씨(대동공업 노조 사무국장)=법제화 이전에도 정리해고를 시행한 회사가 많았는데 법제화되면 노동자들은 더욱 불안해진다. 해고회피 노력도 해석하기 나름이어서 엄격한 시행이 요구된다. 노동자들은 협상력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배성훈씨(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조직부장)=경제위기 돌파를 위한 합의라고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온데 대해 아쉽고 안타깝다. 선언문 내용이 재벌, 정치권 개혁의지는 부족하고 고통분담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은 유감이다.

▲방청제씨(포항시 공무원)=노사정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타협을 이끌어낸데는 환영한다. 앞으로시행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우려되는 만큼 양측이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 원만하게 이끌어나가야할 것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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