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MF체제에게 독립하기 위해서는 IMF차관과 미.일등 선진국들의 협조 융자금을 조기 상환하는 방법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달러는 수출을 통해 벌어들일수 있다.
즉 수출확대만이 한국의 경제주권을 되찾는 지름길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수출시장 확대는 개도국 시장을 겨냥할 경우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진국시장이 당연히 주공략 대상이 돼야한다.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우 기존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신개척분야인 정보통신기기및 정부조달시장, 그리고 다양한 틈새 시장이 널려있다.
KOTRA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EU 미국 일본등 선진국 시장의 규모는 3조달러로 전세계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EU시장은 수입규모 3조달러로 전세계 GDP의 31%%를 점하고 있다.
최근 EU는 조달시장 개방으로 8천3백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조달시장이 새로운 개척분야로 등장하고 있고 정보기술협정의 타결로 3천8백억달러에 상당하는 정보통신기기 시장이 점진적으로 열릴전망이다.
세계최대의 EU시장에 대한 한국의 진출정도는 수입시장점유율에서 중국 5%%, 대만2.3%%보다낮은 2%%이하에 불과하다.
EU의 중요국으로 수입규모가 2천억달러를 상회하는 세계 4위의 수입대국인 프랑스 시장에 대한한국상품의 진출은 더욱 미미하다.
한국의 프랑스에 대한 수출은 지난 90년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전기.전자.기계류를 포함한 자본재와 컴퓨터등의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프랑스시장 수출증가율이이처럼 미미한 것은 섬유.의류.신발등 90년대 초반 주종 수출품인 경공업제품의 급격한 수출부진에 그 원인이 있다.
경공업제품수출의 부진은 중국을 포함한 후발 아시아국가의 저가상품 가격경쟁력이 한국상품을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 제품과의 경쟁은 사실상 패배로 끝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의 대유럽수출확대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프랑스시장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개성이 강하고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제품선택시 제품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중시하고 신기술 신디자인의 아이디어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무한한 틈새시장의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 또 이로인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
보수적인 기질로 좀처럼 충동구매현상을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수입때도 외국제품 상담장에서 바로 주문을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이어들은 제품의 품질, 가격, 소재, 디자인등 따질 것은 모두 챙겨보고 여러 국가제품과 비교한후 합리적 판단이 서면 그때서야 주문을 낸다.
프랑스시장에서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대형유통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프랑스 소비의 40%%이상은 대형수퍼나 하이퍼 마켓 또는 대형 할인전문점에서 이뤄진다.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은 전문구매본부나 구매전문회사를 두고 상품을 집중적으로 구입한다.이에따라 일부에서는 '프랑스시장에서 이제 바이어의 개념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하지만한국의 경우 과거 잃어버린 시장을 재탈환하거나 신규진출 사례도 늘고 있어 프랑스시장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프랑스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해 홀대받아온 섬유류가 그 한 예이다.
폴리에스터 직물의 경우 프랑스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펀덱스를 개발, 품질경쟁력을 높임에 따라 96년 22.6%%수출증가율을 보였고 97년에도 1백%%이상의 수출신장세를 나타냈다.선물용품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자사홍보용 선물용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중소업체인 ㅅ기업의 경우 크레디트카드모양의 슬림형 라이터를 개발해 프랑스국영TV에 공급했다.
한국중견전자회사인 ㅁ사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유럽시장에서도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프랑스정보기기 시장을 뚫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ERMES란 유럽규격에 맞는 초고속 페이저(삐삐)를 개발해 97년 10월 연간 3백만 달러에 달하는 물량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프랑스 로소사는 구김없는 순면셔츠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은 실크와 같은면직물을 발명했으며 미국의 A사(社)는 목화에 박테리아를 주입해 폴리에스터와 같은 보온효과를지니면서 기존의 면과 같이 부드러운 촉감을 갖는 PHB란 합성직물을 변환시키는데 성공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등 유럽시장에서 기존상품은 사라져가고 신기술.신소재.신기능 제품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한국기업들이 이점을 등한시한다면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희망은 하나의 꿈에 그칠수밖에 없다.한국기업이 중단기적으로 프랑스시장 진출에 유리한 품목은 정보통신기기 관련제품이다.프랑스는 현재 미국 일본등과 같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보통신기기보급률이 매우 낮다.프랑스의 PC보급률은 17%% 수준으로 미국 37%% 독일및 영국의 26%%보다 크게 낮다.그러나 프랑스 정부및 업계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다 일반소비자들도 인터넷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추세다.따라서 정보통신분야와 함께 컴퓨터및 컴퓨터 주변기기를 포함한 정보통신기기의 수요가 앞으로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이 주도하는 삐삐및 핸드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출전략도 필요하다.
전기전자제품은 완제품보다는 TV부품, 마이크로폰, 퓨즈등을 중심으로 한 전자부품류의 수출이현지 소비자의 인지도 제고로 지속적인 시장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자동차를 포함한 수송기계류는 에어컨을 포함한 옵션부착과 다양한 마켓팅전략 덕분에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섬유류의 경우 폴리에스터 직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 당분간 수출확대 품목으로 유망하여금속 안경테등도 전망이 밝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기간의 전망에 불과하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신기능 신기술로 무장된 아이디어 제품만이 수출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방법이라는 점이다.〈파리.李東杰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