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뇨병성 망막증-선진국민 실명원인중 최다

당뇨병에 대한 내과적 치료의 향상과 그에 따른 수명연장은 2차적으로 당뇨성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중 안과적 합병증으로 가장 흔하며 실명에 이르게 하는 병이 당뇨병성 망막증이다. 최근 선진국의 실명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당뇨병성 합병증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당뇨병 환자의 약 25%%가 망막증이 있으며 병을 앓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90%%이상이 언젠가 이병에 걸리게 될 것이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미세혈관에서 혈장성분이 누출, 망막이 붓거나 미세혈관 폐쇄에 따른 신생혈관의 생성으로 인해 일어난다.

구체적으로 망막혈관은 단단히 결합돼 있어 정상상태에서는 혈장이 주위조직에 스며들지 못하지만 당뇨병에 걸리면 결합조직이 파괴돼 혈장이 누출돼 망막부종이 생길 수 있다.또 혈관세포의 손상, 적혈구 및 혈소판의 변화로 미세혈관이 막히면 망막은 저산소증상태가 되고이는 다시 혈관생성물질의 분비를 촉진, 신생혈관을 만들게 된다.

초기에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망막출혈,부종등이 발생해 시력의 가장중요부분인 황반부(망막중심부)가 붓게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심하면 신생혈관이 파열, 젤형태의 유리체출혈이 생기거나 망막박리현상으로 실명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당뇨병성 망막증의 완전한 예방법은 없다.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고혈압, 신장질환이 있으면 악화되므로 철저한 치료가 필요하다.당뇨병 환자는 1년에 한번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눈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 망막증이 있으면 약물치료 및 주기적인 경과관찰을 받는 것이 좋다.

요즘도 당뇨병으로 인한 시력장애는 치료불가로 인식, 특히 수술을 하면 안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많다. 황반부종이나 신생혈관이 있는 증식성 망막증의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로 시력을 회복하거나망막증의 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

당뇨병환자중 시력저하가 심해도 희망을 잃지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시 동〈대구효성가톨릭대학 병원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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