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T요직인선 윤곽

차기정부의 각료등 요직 인선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내정자는 17일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초대 내각과 안기부장 감사원장등 요직의 인선 방향과 관련한 몇가지 언급을 했다.

우선 시간표 상으로 초대 내각의 각료들은 23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 발표에 이어 25일국회인준 절차를 거치고 난 직후인 26일 명단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안기부장은 각료 발표 하루나 이틀 뒤인 28일 쯤에 이름이 공개된다. 화급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김실장은 인선방향과 관련해서는 감사원장 법조인 출신, 40대 각료나 기업인의 발탁, 전력보다 실무능력 우선 등의 원칙과 현역의원 배제원칙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이같은 일정과 기준이 제시되자 국민회의 내에서는 안기부장 인선시기가 늦어진 것과 관련, 신.구세력간의 갈등설이 제기됐다. 때문에 천용택(千容宅)의원 유력설과 함께 효력을 잃은 것 같던 이종찬(李鍾贊)인수위원장,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이나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소재판관 카드도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의 경우, 김실장은 "국민의 존경과 신망을 받고 감사업무 및 감사원 사정을 잘 아는 법조인 중에서 지명하게 될 것"이라며 "정년문제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65세 정년문제로 제동이 걸리는 것 같던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소재판관이나 한승헌(韓勝憲), 이세중(李世中)변호사가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또 과거 행적보다 실무능력 우선원칙과 관련, 김실장은 "김당선자가 '지금부터라도 나를 지지해달라'고 했다"고 말해 구여권등 전력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기용이 있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기업인 발탁 가능성과 관련, 김실장은 "기업종사자와 경영마인드를 갖고 성공한 분들도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로는 진념 기아그룹회장과 탱크광고로 유명한 배순훈(裵洵勳)대우프랑스본부장, 이한구(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장, 박운서(朴雲緖)한국중공업사장, 이내흔(李來炘)현대건설사장도 손꼽힌다.

연령문제에 있어서는 김실장은 "나이를 갖고 제한해서는 안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말로 40대 각료의 기용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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