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공무원 전직 창업 모색

조직 통폐합, 인력감축 등 공직사회에도 감원바람이 불면서 불안감 확산과 함께 명예퇴직을 신청하거나 전직, 창업을 모색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대구시와 산하기구 공무원들에 따르면 공무원 정년 단축이 확실시됨에 따라 정년이 임박한 직원들과 통폐합이 거론되는 기구의 직원,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직원들 사이에 감원에 대한 불안이커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부 공무원들의 경우 업무는 사실상 손놓은 채 실리를 찾아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자격증 준비 등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3일부터 14일까지 시 본청, 구청, 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10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4차례에 걸친 명예퇴직 신청 때 모두 14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 시 관계자는 접수기간 동안 문의전화가 잇따랐던 점에 비춰추가접수 또는 오는 5월 2차 접수 때 훨씬 많은 숫자가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시산하 한 사업소 경우 정년이 1년 단축되면 곧바로 옷을 벗어야 할 직원이 6명이나 되는데다 50대후반 직원도 상당수여서 잔여기간 봉급의 절반을 지급하는 명예퇴직이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감원 1순위로 꼽히는 일용직과 계약직 공무원들은 물론 조직개편에 따라 소속부서가 사라지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히는 사업소와 일부 기구 직원들, 구청 국장들 사이에 전직 모색이 활발하다는 것.

한 구청 간부는 "만약을 대비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구개편이 확정될 경우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큰 직원들 사이에 창업을 알아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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