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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창교지점 수질 3급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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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금호강에서 가장 수질이 나쁜 곳은 두 하천이 합류하기 전인 달성군 강창교지점. 지난94년 강창교지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2.8㎎/ℓ로 최악인 5급수였으나 지난해는 8.6㎎/ℓ로 4급수로 개선(?)됐다. 강창교지점의 수질이 3년이 지나면서 한 단계 올라서긴 했으나 더 이상 개선되기 힘들다는 것이 그간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구시가 올해 강창교지점의 수질을3급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의 목표는 그간 불가능하게까지 여겨졌던 일에 대한 도전(?)이기도 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과연 성공할까?

대구시가 이같은 목표를 갖게 된 것은 하수처리시설의 대폭적인 증설과 처리 효율을 더 높일수있다고 보기 때문. 지난해 북부하수처리장과 서부하수처리장이 추가 건설되면서 대구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모두 처리시설을 거쳐 배출되고 있다. 이는 일부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으로흘러들어가던 때에 비하면 수질개선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진 셈. 이에 덧붙여 하수처리시설의처리효율을 높인다면 강창교지점의 수질을 한 등급 더 개선시킬수 있다는 것.

하수처리시설은 미생물을 배양, 오·폐수속에 있는 유기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질을 방류수질 기준 BOD 20㎎/ℓ이내로 끌어올려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미생물의 유기물질 제거효율을 높이면방류수질을 높일수 있다. 대구시는 현재 하수처리시설의 유기물 제거율이 80~85%로 이를 90~95%로 끌어올리면 하수처리장 방류수질 농도를 5㎎/ℓ 낮출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하수처리시설의 유기물 제거율이 낮은 것은 적절한 크기의 미생물을 제대로 배양하지 못하기 때문. 미생물 크기가 적으면 힘이 약해 유기물을 충분히 잡아먹지 못하고 덩치가 너무 커도 움직임이 둔해 유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즉,공기를 적정량 투입하고 온도를 잘 맞추면 움직임이 날렵한 미생물이 배양돼 유기물 제거율을 최대치로 높일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대학교수등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하수처리시설 직원들에 대한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질오염원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낙동강과 금호강외에 24개 지천에 폐수를흘려보내는 9백52개 업소에 대해 관리담장자 6백99명을 지정, 1대1로 밀착 감시하고 10개 감시초소 설치, 85명의 하천책임 감시자를 두어 양방향 감시망을 짜기로 했다.

대구시 김차영 환경관리과장은 "그간 하수처리기술이 세밀하지 못해 하천 수질을 더 개선시키지못했으나 기술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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