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철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며칠 후면 할머니 생신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 생신 선물을 해 드려야 할머니도 나한테 근사한 선물을 사 주실 게 아니야?"철수는 자신이 갖고 싶었던 로봇이며 운동화들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싱글벙글 거렸습니다."그런데 어떤 선물을 해 드려야 좋아하실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어떤 선물을 해 드려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때 철수는 게임기를파는 가게를 지나가다가 손뼉을 탁 쳤습니다.
"옳아,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게임팩을 사 드리는 거야. 나도 게임팩을 선물 받는 게 가장 좋아.그러면 할머니도 좋아하실 거야"
철수는 당장 가게로 들어가 그 동안 자신이 모아 두었던 돈으로 게임팩을 샀습니다.드디어 할머니 생신 날, 철수는 제일 먼저 할머니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할머니, 선물 받으세요. 이거요. 요즘 인기 많은 거예요"
"그래, 아무튼 고맙다. 철수야" 하시며 할머니는 선물을 풀어 보았습니다.
"얘, 철수야. 이게 뭐냐"
"예, 할머니. 그거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게임팩이에요"
"에끼, 이 녀석아, 할머니는 게임에 '게'자도 모르는데 게임팩을 어디에다 쓰겠니?""아이, 할머니 그래도 정성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주세요"
그 소리를 들은 할머니는 마지 못해 선물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철수의 생일날이 왔습니다. 기대한 대로 할머니는 철수에게 커다란 선물 꾸러미를 내밀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철수야. 이거 내가 아주 좋아하는 건데. 한 번 풀어 봐"
철수는 좋아서 펄쩍 뛰며 선물을 풀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는 할머니들이 많이 입는 털조끼가 들어 있었습니다.
철수가 실망하는 것을 본 할머니는 위로하듯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좋은 것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다 좋은 것은 아니야. 털 조끼는 내가 필요한 것이고,게임팩은 네가 필요한 것이니 우리 서로 교환하자꾸나"
그때 철수는 게임기를 파는 가게를 지나가다가 손뼉을 탁 쳤습니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할 때에는 그것이 자기 생각에 그렇다는 '주관 판단'인지 실제 사실이 그렇다는 '객관 판단'인지 잘 구분해야 합니다. 자기 생각에 의존해서 판단할 때는 잘못될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왜 철수는 할머니께 야단을 맞았을까요?
"나는 게임팩을 선물 받는 게 가장 좋아.그러니까 할머니도 좋아하실 거야"
이렇게 판단한 것은 철수 혼자만의 생각일 뿐입니다. 철수에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철수가 자기 생각에 그렇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지요. 이것을 '주관 판단'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실제로 그렇다는 판단은 '객관 판단'이라고 합니다.주관 판단을 할 경우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쉬우므로 여러분은 항상 객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
글 :양인렬(에이스 논술 연구원)
그림:정선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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