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경예정자 75명도 지역서는 5명불과 일선경찰 사기저하

경찰이 일선현장보다는 본청,서울경찰청 또는 특정보직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하고 있어 조직의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진급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자리다툼이 갈수록치열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특정보직을 받지 못했거나 민생치안 현장에 있는 경찰관들은 아예 근무의욕을 잃고 있어 타성에 젖은 인사관행 타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무관 승진자 16명중 지방경찰청 근무자는 한명도 없었으며 총경승진예정자 75명도 본청및 서울경찰청 근무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대구경찰청은 3명, 경북경찰청은 2명에 불과했다.

이로인해 승진을 위해서는 무조건 서울로 가야한다는 이야기가 경찰내부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경찰청 모총경은 "이제는 지역에 근무해도 경무관으로 승진하는 사람이 나와야 하며 지역에할당된 총경인원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승진하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해 총경승진에 유망한 지방청 계장급자리를놓고 보이지 않는 알력이 심각한 실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의 경우 그동안 승진 유망코스였던 감사당당관, 인사계장, 정보2계장, 방범기획계장등의 보직을 놓고 대상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찰청도 최근 총경승진예정자가 나온 정보3계장 자리와 강력계장 자리를 놓고 희망자들간의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경찰관들은 "크게 빛나지 않는 자리에서도 열심히 민생치안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대우받는 인사가 돼야 한다"며 "자리 위주의 승진인사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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