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체 '자사상표'로 가격 낮추기 경쟁

생활필수품이나 선호도가 높은 기호품에 대한 자사상표(PB:Private Brand) 개발로 지역 백화점과할인점의 가격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통업체가 대량구매를 하더라도 상표 이미지로 인해 가격인하의 한계가 있는점을 극복하고 낮은 원가로 유명브랜드와 같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활용한다는이중효과를 얻고 있다.

삼성홈플러스는 지난 21일부터 지역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닥터청, 생크린 등 10개 품목을 자사상표를 부착한 자사상품으로 개발,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으로 본격 판촉에 들어갔다. 포장을 간소화한 대신 품질을 높인 홈플러스의 기저귀, 화장지, 식용유 등은 매출 부분에서 1위를 기록하고있다.

프라이스클럽은 시중에서 1만3천원 이상인 12개들이 화장지를 9천3백원, 1천5백원짜리 1회용 비닐장갑(1백매)을 9백원, 1천원 이상하는 1ℓ들이 우유를 8백원 이하로 받는 등 1백50여개 상품에자사상표를 붙여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프라이스클럽은 지역 중소업체 상품을 자사상품으로적극 개발해 타지역으로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동아백화점과 델타클럽도 햄, 화장지 등 식품·공산품 3백여종을 자사상품으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화장지 한 품목으로 지난 1년간 6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동아는 올 한해일반상품보다 40% 이상 싼 캔 통조림, 가죽제품 등 1백가지 이상의 상품을 추가 개발한다. 백화점 측은 할인점과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의류, 가정용품 등에도 자사상표를 통한 가격 경쟁력높이기를 선언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대백굿모닝을 비롯한 4개품목의 화장지, 5개품목의 국수, 김, 멸치, 채소 등을 자사상품으로 만들어 할인점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백 측은 자사상품 확대로 인해 가격경쟁력이약해진 일반 브랜드의 매출 신장을 위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자사상품과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하는 할인행사도 매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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