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외국인 매수위축 지속될 듯

올들어 1백억달러 가까운 무역수지 흑자 및 금리 안정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외국인 매수세 감소로 3월은 지루한 조정장이 지속됐다.

3월 결산기를 맞은 기관들의 결산 매물도 장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으며 예탁금 감소에 따른주도주의 부재는 일반투자가의 장세 참여마저 약화시켰다.

매수 주체 상실의 주원인은 외국인들이 주식매수에 소극적 자세를 보인데 있다. 원·달러 환율안정에 따른 주식의 가격 메리트 감소와 국내 정치권의 불안, 금융기관 및 기업의 구조조정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 장세는 거시경제지표 및 기업의 실적 호전에 근거한 경기 장세가 아니라 최악의 외환위기를이용한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유입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지수의 추가상승을 기대하려면 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를 통한 금융시스템의 회복과 기업의 구조조정 등 우리의 변화되고있는모습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런 변화가 있기 전까지 외국인은 소극적 입장을 보일것이고, 기관투자가들 역시 4월에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장세 주도는 일반투자가에 의해 이어질 전망이어서 지수는 4백50~5백50선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는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실적 부진, 대기업 구조조정의 악재로 인해 반등세를 이어가기가어려울 전망이며, 주가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금융주도 고객예탁금 감소로 변화를 모색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소형주는 환율안정과 금리하락에 따른 수혜의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출 호전, 생명공학·환경 등 재료주 종목의 각개 약진이 기대된다.

〈현대증권 홍주탁 영남지역본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