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경에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일대 사건(?)이 발생, 국내 생태학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발생하는가 하면 정확한 원인분석이 어려워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는 국내 개구리(양서류)에 대한 연구가 충실치 않은데다 개구리를 중심으로 한 양서류 생태계를 전공한 학자들의 수가 극히 적기 때문. 이를 계기로 개구리(양서류) 서식현황과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1910년대부터 지금까지 조사된 국내 서식 개구리는 모두 5과 5속 10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물학적 분류를 보면 크게 개구리목 범주안에 아무르 좀개구리, 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옴개구리,참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등 7종의 개구리아목과 무당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등 3종의 두꺼비아목으로 나눠진다.
아무르 좀개구리는 가장 늦게 동면에 들어가는 특성을 지닌 개구리. 수놈은 몸 길이가 35㎜로 38㎜인 암놈보다 작고 등에는 담흑색의 점으로 된 줄무늬가 있다. 반면 암놈은 배가 통통하고 적갈색을 띠고 있어 수놈과 쉽게 구별된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늘고 약골이어서 참개구리 큰 것과 함께 수조에 넣으면 잡아먹히는 경우도 있다.
산개구리는 산간 계류 주변의 풀밭에 주로 서식하며 등은 선명한 담홍색이고 배는 황백색이다.사람이 지나갈때 놀라도 물로 뛰어들지 않고 풀속으로 숨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몸 길이가 암수모두 60㎜ 정도이다.
북방산개구리는 산간 계류의 돌밑에서 서식하다 여름이 되면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풀밭으로 흩어지며 늦은 가을이 되면 다시 계류의 돌밑으로 모여들어 겨울을 지낸다. 암수의 몸길이가 65㎜로 큰 편이다.
옴개구리는 등이 암갈색이며 크고 작은 혹모양의 융기가 많아 '옴개구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배는 회색을 띠고 있다. 올챙이로도 월동할 수 있는 색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참개구리는 푸른 바탕에 검은 반점이 많은 수놈과 흰 바탕에 담갈색 반점이 많은 암놈으로 구분되며 수놈은 귀밑에 공명기 구실을 하는 성낭이 좌우에 있어 번식기에 합창이나 하듯이 요란한소리를 낸다. 몸 길이는 60~70㎜에 이른다.
금개구리는 논이나 연못에서 참개구리와 섞여서 산다. 몸 길이가 58㎜로 작고 통통한 몸집을 지녔으며 순녹색의 등과 갈색의 배로 구별할 수 있다.
맹꽁이는 등이 흑갈색이며 뒷다리가 짧아 잘 뛰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불리함 때문인지낮에는 땅속에 숨어있고 밤에 나와 먹이를 잡으며 장마철이나 산란기 이외에는 보기 힘들다. 개구리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더 작은 몸집을 지니고 있으며 산란기와 장마철에는 물있는 곳으로 나와 끊임없이 울어댄다.
몸 길이 43~49㎜의 무당개구리는 비단개구리라고도 불리우며 녹색과 암녹색등 등 색깔이 다양한반면 배는 적색 바탕에 검은 점들이 찍혀 있다. 좁쌀같은 융기가 등에 나 있고 동작이 느려서 두꺼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무당 두꺼비'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몸 길이가 1백25㎜에 이르는 두꺼비는 황갈색 바탕에 흑색이나 흑갈색의 무늬가 있고 배는 엷은황갈색을 띠고 있다. 곤충을 주로 잡아먹으며 산란기에는 수놈이 훨씬 많아 암놈 한마리에 수놈5~6마리가 달라붙어 물속에서 공처럼 굴러다니기도 한다.
풀밭, 논두렁, 뽕나무등에 주로 있는 청개구리는 등이 녹색이나 황녹색이며 실내에서는 때때로 흑갈색의 불규칙한 무늬를 나타낸다. 몸 길이는 30~40㎜로 작은 편이다.
북미지역이 원산인 '수중 생태계의 무법자' 황소개구리는 몸 길이가 1백~1백50㎜로 무당개구리보다 4배 정도가 크고 체중은 평균 1백42g으로 무려 35배에 달하고 있다. 플랑크톤과 어류, 곤충,다른 개구리와 개구리알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으며 이러한 식성으로 인해 다리살에는 단백질과칼슘, 비타민 B1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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