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개발된 '종이감기' 공예가 한국여성들의 섬세한 손끝 솜씨와 만나면서 수출 틈새시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자리잡지 않고 이제 개척 단계인 종이감기는 다양한 여성공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때론 깔끔스런, 때론 웅장한 미를 지닌 장식품을 만들 수 있어 불경기 여성취미부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제1회 교육부장관배 전국공예 공모전에 '가을들녘'을 출품, 은상을 수상한 종이감기공예가 신현미씨(대구시 수성구 만촌동)는 "그저 종이를 감는다는 단순함에서 출발, 그랜드캐넌까지 표현해낼수 있는 무궁무진한 표현력이 장점"이라고 들려준다.
종이감기의 준비물은 쇠자·칼·공예용 바늘·접착제·색지(1백여종 시판중)·눈금있는 고무판이전부로 1만원 미만이면 충분하다. 1~8㎜ 너비로 자른 종이띠를 공예용 바늘로 몇번 잡아당겨 뻣뻣한 종이숨을 죽여서 웨이브를 준뒤 부드럽게 하고 바늘끝에 감아 눈(目)혹은 동심원·인동초모양으로 감는다. 종이끝에 접착제를 발라 고정시킨뒤 원하는 모양대로 색상을 배치하여 붙인다.나비가 춤추는 시계, 코스모스가 나폴거리는 스탠드, 꽃이 수놓아진 카드, 장미꽃이 만발한 액자,낙엽진 가을거리, 여고시절을 생각케하는 에델바이스…. 화사한 장미꽃으로 만든 머리핀은 종이가물에 젖으면 안되니 투명 매니큐어를 여러번 덧발라주면 된다.
"얼마전 미국인 바이어들이 종이감기공예품을 보고 혹해서 돌아갔어요. 곧 수출오더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는 신씨는 한창 달러값이 좋을때 해외시장을 뚫기를 바란다.
지난 겨울, 대구에서 종이감기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여 비교적 고가(1장당 3천원)에 상당한 매출을 올렸던 신씨는 섬세한 감각만 있으면 여성들이 집안일 틈틈이 소품부터대작까지 만들어 팔수 있다고 전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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