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선 이설구간 문화재 훼손 위기

동대구역에서 청천간 대구선 이설구간에 산재해있는 고분군, 지석묘등 수많은 문화유적이 사업시행으로 훼손위기에 처해 있어 정밀발굴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중순부터 대구선 이설구간및 인접지역에 대한 지표조사작업을 펴온 영남대박물관 대구선이설구간 문화유적조사단(단장 유홍준)은 최근 지표조사보고서를 내고"이설공사가 본격화되기전에 노선통과 주변의 매장문화재에 대한 조속한 발굴조사와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2000년 완료예정인 대구선 폐지, 신설구간(총연장 40·8Km)에 대한 지표조사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고분군과 지석묘군, 무문토기 산포지등 20개소의유적지를 확인했다.

이중 제1공구인 고모, 가천동과 제3공구 동내, 신서동 유적지등 선로관통지역 6개소 1만2천여평에대한 발굴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고모에서 가천, 율암, 각산, 성동, 동내, 괴전동으로 연결되는 이 구간에는 각산동 고분군등 이제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유적도 인접해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단 책임연구원 양도영씨는"신설구간은 새 역세권 형성과 진입로 개설등 지역개발이 촉진될것으로 예상돼 이설에 앞서 정밀조사와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선 이설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대구시 특수사업기획단측은 "지표조사결과를 토대로발굴대상지역에 대한 조사계획을 마련중이지만 조사기관 선정과 사업비 조정에 어려움이 많다"고밝혀 발굴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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