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폰 지역시장 공략 그물쳤다

지난달 영업에 들어간 인터넷폰 사업자들이 값싼 요금을 앞세워 서울·경기지역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곧바로 지방 국제전화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당초 지방 인터넷폰 사업은 하반기로 예상됐으나 한국통신, 신세기통신 등에서 벌써부터 하나둘 시작돼 상반기중 경쟁에 들어갈 가능성도 엿보인다. 사업자별 현황과 이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 한국통신

한국통신은 오는10일부터 미국, 일본, 대만 등 38개국을 대상으로 국제 인터넷폰 서비스에 나선다. 이번달에는 우선 KT카드(후불카드)만 이용할 수 있고 다음달부터는 월드폰카드(선불카드)도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곳에서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5초단위로 부과되고 1분 기준시 미국 3백36원, 일본 4백8원, 홍콩 5백16원, 영국 6백24원 등으로 책정됐다. 한국통신측은 타사 인터넷폰 요금보다 14~24% 싸다는 설명. 공휴일이나평일 심야시간대 등에는 요금의 10%가 할인된다.

이용방법은 KT카드의 경우 161+이용자번호/비밀번호+090+상대방번호 순으로 누르면 되고 월드폰카드는 00721+090+상대방번호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 신세기통신

017이동전화 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동전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국제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폰 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와 공동으로 상용화한 것. 017가입자들은 지방에서도 별도의 신청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폰으로 이용할 경우 이동전화의 편리함과 인터넷폰의 싼 요금을 동시에 갖춘 셈. 이동전화요금은 부과되지 않고 인터넷폰 요금만 부과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인터넷폰을 걸경우 017가입자들은 1분당 3백90원만의 인터넷폰 요금만 부과될 뿐 이동전화 요금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용방법도 다른 사업자들과 비교하면 한층 간단해 인터넷폰 식별번호인 00344만 누른 뒤 상대방 번호를 누르면 된다.

▨ 다른 사업자

나래텔레콤, 아이네트, 현대정보기술,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4개 인터넷폰 사업자들은 대부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지방영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시외전화를 이용하면 인터넷폰에 지금도 접속할 수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시외전화 요금을 합하고도 기존 국제전화에 비해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예를 들어 한-미간 통화의 경우 한국통신 국제전화(001) 요금은분당 평균 7백원 정도지만 나래텔레콤은 분당 4백45원이어서 여기에 대구-서울간 시외요금 33초당 45원을 더해도 한국통신보다는 저렴하다. 이용방법은 공중전화 카드와 같이 사업자별 선·후불카드를 구입한뒤 지역번호 02번을 누르고 사업자별 번호순서에 따라 전화를 걸면 된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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