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와 정치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대구시의회 전·현직 의장과 상당수 시의원들이 잇따라 소속정당을 탈당해 새로운 정치적 진로를 모색하는등 정치적 변신과 이합집산이거듭돼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시의회 의장이었던 최백영(崔栢永)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한데 이어 3일 김상연(金相演)의장이 자민련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에 입당했다.
김의장은 이에 앞서 2일 석명서(釋明書)를 통해"정치상황이 바뀐 현실에서 우리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과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위해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탈당배경을 밝혔다.
김의장은 또 "자민련은 지난날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민족중흥을 기약할 수 있는 탁월한 경륜을 갖춘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정의 책임과 권한을 공유한 지역여당"이라 주장했다.김의장의 탈당에 맞춰 무소속 조진해(趙鎭海)의원도 자민련에 입당하는 등 올들어 지금까지 대구시의원 6명이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등 정치적 진로를 변경했다.
또한 한나라당을 떠난 5명의 시의원중 김의장을 제외한 4명은 아직 정당을 택하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으나 조만간 여권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김의장이나, 자민련을 택하는 시의원들의 정치적 변신이유는 지역발전과 지역의 어려움을해결하기 위해서 집권여당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궁색한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상 이유에도 불구하고 김의장의 갑작스런 탈당과 자민련입당 배경에 관심이쏠리고 있는데 김의장은 그동안 시장출마설을 흘리며 시장후보 경선을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김의장 탈당의 직접적 원인은 자민련공천에 의한 시장출마 가능성과 시장출마를 거친 지명도 상승으로 16대총선을 대비, 대구서구을지구당 위원장자리를 노린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아무튼 대구시의원들의 잦은 정치적 변신과 이합집산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시각은 "너무 소신없이 철새처럼 행동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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