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난과 대량 실직사태속에 각 관공서를 비롯 일반 사무실, 상가, 종교단체 등 곳곳에서 부쩍 늘어난 갖가지 외판사원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안면을 내세운 막무가내식 물건 떠넘기기, 노골적인 현금 요구, 찰거머리식 단골 방문 등으로 인해 잦은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살벌한 분위기가 빚어지기 일쑤이고 종교단체들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 남구청 구청장실의 경우 양복 차림의 60대 노인이 한 달에 두세번씩 찾아와 한 번에 최소몇 만원씩 챙겨가는 바람에 직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구청장 부속실 직원(25)은 "구청장실에 무슨 돈이 있다고 찾아오는지 모르겠다"며 "한두번이 아니어서 싫은 소리도 해보고 갖은 수단을 다 써봤지만 속수무책"이라고 하소연했다.대구 인근 한 군청에는 경제난 이전 보다 3~4배 늘어난 하루 10~15명의 외판영업사원이 각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대구시내 각 종교단체에도 최근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밀려들자 대부분 '거절'하는 쪽으로이들 방문객들을 대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종교단체에서 너무한다'는 등의 폭언을 퍼붓는 경우도 적잖아 난처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자가 늘어난 시내버스에도 과거 볼펜, 귀이개 등을 파는 '적선요구행위'가 되살아나 승객들을 쩔쩔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오영미씨(39.여.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시내버스에서 무언의 압력을 넣는 사람은 그래도 양심적인 편"이라며 "시비를 거는 때도 있어 조마조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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