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의 극좌 도시게릴라단체인 적군파(RAF)가 20일 자진 해체를 선언했다.적군파는 이날 한 언론기관에 보낸 성명에서 "적군파는 28년 전인 1970년 5월14일 해방운동으로출범했다. 오늘 이 과업을 종료한다. 적군파라는 형태의 도시게릴라는 이제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
직업 운동가인 안드레아스 바더와 울리케 마인호프가 지난 68년 결성한 소위 '바더-마인호프 그룹'에서 출발한 적군파는 지난 70~80년대 정치인, 사업가, 법조인등 기득권 인사들과 독일주둔 미군간부들에 대한 무자비한 암살테러로 악명을 떨쳤으나 90년대 들어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들의 공격으로 약 3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바더와 마인호프도 그 사이 모두 사망했다.독일 연방 검찰청은 성명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데 약 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논평할 수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서한이 진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적군파 심벌과 함께 '1998년 3월 적군파'라는 사인이 포함된 8쪽 분량의 이 성명은 무장테러활동이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등 적군파가 그동안 오류와 퇴보를 경험했다고 시인하고 "해방투쟁은 사회 제세력들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을 때만 유용하다"고 평가했다.성명은 특히 "정치·사회조직을 건설하지 않은 채 불법 무장투쟁에 집중한 것이 잘못이었다"면서"계란을 모두 한 바구니에 집어 넣음으로써 엄청난 패배를 치렀다"고 진단했다.적군파는 '자극을 통해 집권세력들의 잠복성 파시즘을 폭로한다'는 생각에서 도시 게릴라식 무장저항투쟁을 전개했으나 대중들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결국 지난 92년 4월13일무장투쟁 포기를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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