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선거전 與小野大 깨질까

한나라당이 본격화된 여권의 정계개편 공세를 저지하고 6월 지방선거까지 지금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현재 한나라당 의석은 총 1백58석이다. 전체 의석이 2백94석인 점을 감안하면, 소속 의원 11명이 당에서 이탈할 경우 과반수 의석은 무너지게 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 관계자들은 연일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조만간 탈당, 여권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회의 입당설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에는 서울의 P, L, 인천의 L, S, 경기도의 L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자민련 입당 대상자로는 충청의 L의원과 대구의 O, P의원 등이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권에 합류할 의원 수를 두고 많게는 20여명에서, 기껏해야 3~4명에 그칠 것이라는예상등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공개적인 정계 개편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은 총력투쟁을 선언하는 한편, 집안단속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조순(趙淳)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지역별, 계파별로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여부 확인과 함께 '전방위' 설득 작업을 진행중이다.

조총재는 출신지인 강원도와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의 탈당으로 심한 동요를 겪은 인천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연쇄 접촉을 갖고 있으며, 김덕룡(金德龍)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부총재도 자기 지역 및 계보 의원들을 수시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 결과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라고 내부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이 불가피한 의원들은 기껏해야 손꼽을 정도라는 것이다.

김철(金哲)대변인이 연일 성명과 논평을 통해 "정계개편이 여권의 손바닥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탈당 움직임이 오히려 주춤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은 새 지도체제가 출범한 이후 당체제가 안정돼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자민련행'을 생각했던 의원들중 일부는 최근의 '여여(與與) 갈등'을 보면서, 개별 입당에 대해 재고하며 지방선거 이후의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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