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김천시장

'재선보다는 초선이 의욕적이며 김천발전을 위해서 초선이 필요하다'한나라당의 박팔용(朴八用)현시장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자민련소속의 김정배(金正培)김천시의회 부의장이 내건 구호다. 지난해 대선때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박시장의 공천이 확실시되자 김부의장은 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탄뒤 시장선거전에 뛰어든 것이다.

김천시장선거는 당초에는 5명이 거론되는 등 난립현상을 보였으나 현재 박시장과 김부의장등 2명의 출마예정자들을 제외한 3명은 후일을 기약하고 중도 포기함으로써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박시장에 맞설 강력한 라이벌이자 지난95년 선거때 차점으로 낙선했던 이모씨가 지난해 사망함에 따라 부상한 김부의장은 박시장과는 김천중학교 동기동창생이면서 오랜 친구사이.

이같은 두사람의 인간관계로 현재까지는 박시장과 김부의장 사이에 '점잖은 싸움'이 펼쳐지고 있을 뿐이며 김천중 동기회와 동창회에서도 엄정중립을 선언하는 등 외관상 이렇다 할과열분위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민련을 등에 업은 김부의장은 "자민련 등 여권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 김천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며 여권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발전론을 앞세우며 서민층과 저변층 파고들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김부의장은 그동안 시장출마 꿈을 다져오며 1.2대 김천시의회 의원경력과 지난92년부터 맡아온 새마을운동 김천시지회장 및 초대 시의원 당선기념으로 설립, 운영해온 용호장학회 활동 등을 통한 인맥을 꾸준히 넓혀왔다.

박시장의 재선시장 당위론에 대해 김부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재선보다는 초임시장이더욱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으며 몸을 사리지 않는 추진력도 발휘된다 며 초선시장 당위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 10대국회때 박정수전의원(현외교통산부장관)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박시장은지구당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다 95년선거에 출마, 차점자와 1만표이상 차이로 당선된뒤 재선고지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박시장은 김부의장의 초선 시장론에 대해 "시민운동장 현대화사업과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지난 3년간 펼쳐온 굵직한 사업들의 완공과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서는 다시 한번 시정을 맡아야 하며 나 자신이 적임자 라며 재선 당위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박시장은 지난49년 시승격이후 경북지역의 시가운데 도민체육대회를 한번도 치르지 못한 불명예를 씻고 2000년 김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며 재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천발전을 위해서는 여권의 지원과 초선시장의 추진력이 필요하다 는 김부의장과 "재임 3년간의 각종 추진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재선돼야 한다 는 박시장의 서로 다른 주장을펼치며 동기동창생간에 벌어지고 있는 선거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김천.姜錫玉.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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