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노선 드러난 문제점

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5일 전면 개편됐다. '대혁명'에 비유될 이번 노선 개편으로 없던노선이 새로 생겼거나 버스가 자주 다닌다며 반가워하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노선이 없어졌거나 버스를 두번 타야한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목적지까지의 버스노선번호를 미리 알아서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당부하고는 3개월 정도 시행후 주민의견이나 제시된 문제점들을 적극 검토해 노선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등.하교길 막막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무엇보다 노선이 없어져 불편하다는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자녀들이 등.하교 하던 버스가 갑자기 다니지 않아 불편하다는 학부형들이 많다. 중구동인동 주민들은 동신교에서 달서구 경북기계공고쪽으로 운행하던 32번 버스가 없어져 불편하다고 했다. 달서구 월성동 주민들은 월성동에서 중앙로까지 가는 버스노선이 없어 학생들이 학원을 오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구 대봉동 주민들은 대구공고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호소했다.

동구 검사, 입석, 안심동 주민들은 수성구 학군의 학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데도 남부정류장으로 가는 노선이 없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서구 상이동 주민들은 상이동에서 서평초교, 중리초교, 경덕여고, 서부공고, 달성고 등으로의 통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좌석'운행.환승 늘어

◇요금부담이 늘었다=버스노선이 없어짐에 따라 두번 버스를 타거나 일반버스 대신 좌석버스가 생겨 요금부담이 늘었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동구 용계동 주민들은 북부정류장을바로 가는 노선이 없어 버스를 갈아 타야 해 요금부담이 늘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718번 등을 타고 만평네거리까지 가 다른 버스로 갈아 타야 한다는 것. 또 방촌동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범어네거리방면 노선이 없어 버스를 두번 타야해 요금부담이 증가했다고 불평했다.반야월에서 동신교간엔 요금이 두배나 비싼 좌석버스만 다녀 주민들은 '요금인상'이라며비난하고 있다.

오지주민 -되레불편-

◇배차간격이 길다=오지노선은 배차간격이 33분에서 1백20분이나 돼 주민들이 불편해하고있다. 능성동과 신무동에서 칠성시장까지 운행하는 11-3번, 11-2번 버스를 이용하는 동구주민들은 배차간격이 80분이나 돼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비슷한 번호 헷갈려

◇새 버스번호 숙지하기 어렵다=세자릿수인 새 버스번호에 대한 불만도 있다. 새 버스번호는 대구시를 10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고유번호를 부여해 첫번째 숫자는 출발지 지역번호, 두번째 숫자는 경유지 지역번호, 세번째 숫자는 도착지 지역번호로 구성했다. 버스번호만 보면 대충 어느 지역을 운행하는지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고령자들은 버스번호가 세자리여서 익숙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세자리 버스번호는 좌석버스라는 인식이 강해 일반과 좌석을 혼동하기 쉽고 출발지-경유지-종점으로 번호를 구성하다보니 비슷한 버스번호가 많은 것도 혼란을 준다는 것.

前보다 경유지 많아

◇목적지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북구 칠곡지역 주민들은 칠곡에서 시내로 가는 일반버스들이 북부정류장에 들렀다가 나와 직진하는데 비해 시간이 더 걸린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칠곡에서 대명동 계명대로 가는 버스가 있으나 서부정류장을 경유해 운행,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중구 동인동 주민들은 시지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전보다 경유지가 많아시간이 2배 이상 걸린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