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교육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관행화된 촌지수수, 몰지각한일부 학부모들의 치맛바람, 상습화된 학교폭력…. 두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교육현장의 현실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
서울 용두초등학교의 이치석교사가 쓴 '어린 종달새의 죽음'(삼인 펴냄)과 포항 두호초등학교 권의순교사의 '학교는 있어도 스승이 없다'(일송미디어 펴냄).
'어린 종달새…'는 20년 가까이교단에서 겪은 비리와 부조리를 읽기 쓰듯 낱낱이 고백하고있다. 교내에서 자행되는 교장의 전횡, 급식등 이권을 통한 비리, 학생들이 오히려 '부속품'으로 전락한 전도된 현실등. 특히 학년배정에서 저학년을 선호하는 촌지와 관련된 금전적이해관계를 '너무나 뻔뻔한 아동거래'라고 규정하고 '이런 곳이 학교란 말인가?'라며 회의하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새끼 종달새를 죽였던 경험을 교사가 된 후 잊지 못하고 교육현실에 대입시켰다. 선생으로부터 성적인 노리개감이 됐던 한 학생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이야기는 울분과 함께 가슴 뜨거운 휴먼스토리로 다가온다.
저자는 지난 84년 '반국가사상'을 이유로 해직됐다가 88년 복직됐다. 그해 휴직해 프랑스로유학갔다가 91년 다시 복직,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교육사상 격월간지인 '처음처럼'의 편집위원이자 씨ㅇ·ㄹ교육연구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는 있어도…'는 한 여교사의 교단생활은 에세이형식으로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유치원, 학원과외등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도 제시했다. 아이를 체벌했다가 당한 모함과 수모, 극성스런 학부모들의 잘못된 자식사랑을 여성특유의 섬세한 필치로쓰고 있다.
교사들의 보수체계, 중요과목별 학습 조언법등 초등학교의 현실을 실례를 들어가며 해설하고, 일선에서 땀흘려 일하는 초등교사들의 고충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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