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경산시장

경산은 한나라당 최희욱(崔喜旭)현시장과 자민련 신의웅(申義雄) 전시장의 양자 대결구도로압축됐다.

6명의 후보자가 난립, 이전투구를 벌였던 지난번 선거와는 달리 일찌감치 시장후보자 윤곽이 드러난 때문에 더 이상 도전자는 없을 듯.

최시장의 재선을 향한 수성(守城)집념과 명예회복을 부르짖는 신전시장의 대결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현직의 프리미엄을 안고 동창회와 친인척, 공무원 등 학.혈연 바탕이 두터운최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지난번 선거에서 낙선한 뒤 3년동안 절치부심하며지역 곳곳을 누벼온 신전시장의 한판 싸움이 그 어느때 보다 팽팽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인구 20만명의 중도시인 경산은 외지 유입인구가 60~70%를 차지, 이들을 토박이 주민들과융합시키는 문제와 남산면의 쓰레기처리장 설치문제, 교통, 교육, 환경 등 대구권역 도시로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제시와 대응능력이 차기 시장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다.

특히 쓰레기처리시설과 관련, 주민 구속이라는 극단적인 반발사태까지 불러온 남산면 주민들과 시당국과의 갈등을 어떻게 무리없이 처리하느냐도 이지역의 숙제.

최시장은 별다른 경합자 없이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쥐고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자민련 공천을 단독 신청한 신전시장도 공천이 유력한 상태. 그러나 신 전시장은 지구당 위원장인 김종학(金鍾學)의원 및 자민련측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 대상.

"초대 민선시장으로서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최시장은 "착수단계에있는 모든 일을 그만두고 물러날 경우 3년간 온 힘을 다 쏟은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우려가높고 새 시장이 취임,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 7년간 허송세월을 하게 된다"며 후손에 대한의무와 책임감을 들어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최시장은 전국 처음으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쓰레기처리시설의 모델로 만들려는 남산 쓰레기처리장이 주민반발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어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겠다는 입장이다.

신의웅 전시장은 "공직생활 마감 후 5년동안 쉬어보니 마음으로 생각하던 행정을 가슴으로생각케 됐다"며 새로운 경산시 건설을 위해 안목을 가진 도시행정의 전문가로서 생활문제해결에 중점을 두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전시장은 "지난번에는 선거일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출마, 주민들에게 충분하게 개인적인 능력과 자질을 알릴 시간이 없었다"며 3년동안 3백50개의 자연부락을 돌며 발로 뛰었고경산시발전연구회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주부대학을 통해 꾸준히 부녀층을 공략, 자신감을나타낸다.

15대총선과 4.3보선에서 나타나듯 대구바람이 유달리 작용을 많이 하는 경산은 대구 민심의풍향이 최대 변수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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