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멕시코 잡고 16강 간다

한국 축구가 프랑스 월드컵에서 사상 첫 1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 94년 미국월드컵까지 4차례나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지만 11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3무8패를 기록, 단 한차례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 한국과 같이 E조에 편성된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는 상위권 팀들이어서 전혀 이길수 없는 팀들도 아닌 반면 쉽게 이기기도 힘든 팀들이다.

한국 축구의 최대 장점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뛰어나고 빠르며 정신력이 앞선다는 것.한국은 최근 일본 무대에 진출한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에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서정원,네덜란드 브레다 NAC의 노정윤 등 국제 스타들이 황선홍 최용수 등 국내파들과 조화를 이뤄 우물안 개구리식의 경기는 더 이상 하지않게 됐다.

국민들의 기대에 이번 만큼은 부응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크긴 하지만 이제는 옛날처럼호락호락 하지않다는 자신감도 갖고있다.

본선에서 맞붙을 3개팀 가운데 대표팀이 1승 사냥감으로 1차 표적에 올려놓고 있는 것은 첫상대인 멕시코.

북중미카리브지역 최강인 멕시코는 스트라이커 에르난데스를 축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펼치지만 조직력 보다는 개인기에 바탕을 두고 있어 밀착수비로 상대의 기를 꺾으면서 역습을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멕시코는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잇따라 예선탈락하는 등 유난히 약한 면을 보여왔던 만큼 첫 경기에서 초반부터 몰아붙인다면 의외의 소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의 2번째 1승 상대는 3차전에서 격돌할 벨기에.

1,2차전의 경기결과에 따라 3차전 양상은 사뭇 다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네덜란드, 멕시코를 잇따라 상대한뒤 연패해 예선탈락이 확정될 경우 1승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1승1패 등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일전이라면 시종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할것이다.

장미빛 붉은 유니폼을 착용하는 벨기에는 최근 37세 노장 엔조 시포가 미드필드에 복귀했고올리베이라(29)와 닐리스(31)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는 그동안 엔트리를 확정치 못하는 등 선수교체가 많았고 주축 선수들이 20대후반의 노장들이어서 쉴사이 없이 뛰어다니는 한국을 상대하기가 쉽지않으리라는 분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