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의 대부'로 불리던 성라자로마을 원장 이경재신부(李庚宰·세레명 알렉산델)가 11일오전 9시 55분 숙환으로 선종(善終)했다. 향년 72세.
황해도 서흥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1년 서울가톨릭대 졸업과 함께 신부 서품을 받았고 1952년 3월 한국 최초의 천주교 나환자 복지시설인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의 성라자로마을 초대원장으로 부임했다.
그뒤 1954년부터 1970년까지 서울 명수대 천주교회 주임신부와 미국 주재 천주교 서울대교구 연락책임 신부를 맡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나환자들을 돌보면서 살아왔다.고인은 '국제거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국내외 각 기관과 단체를 찾아다니며 나환자들을 도울 것을 호소해 나환자 수용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나병 연구원도 설립했다.이같은 공적으로 고인은 1976년 소파상을 비롯해 새마을훈장 근면장(79년), 5·16 민족상,국제 라이온스클럽 봉사상(이상 80년), 국민훈장 목련장(81년), 적십자인도장 금장(86년), 3·1 문화상(91년), 호암상(95년) 등을 받았다.
장례미사는 13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주교좌성당. 장지는 경기도 안성군 미리내 성직자묘. 연락처 (0343)52-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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