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익성 슬러거 굳힌다

'포스트 이종범 시대'를 열 선두주자는.

삼성라이온즈의 최익성을 비롯, 최태원(쌍방울) 전준호(현대) 유지현(LG) 정수근(OB)등 프로야구 8개구단의 1번타자들이 이종범 이후 최고 톱타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프로 5년차 중견사자 최익성(25)은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 최익성은 시즌 초반부터 호쾌한방방이와 폭넓은 수비, 빠른 발로 국내 최고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현재 최익성은 득점(25점) 1위, 최다안타(29개)와 도루(5개) 4위, 타율(0.319) 10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홈런 5개로 6위에 올라 장타력에서 홈런 3개와 2개씩을 기록한 유지현, 전준호보다 앞서고 있다. 홈런 가운데 3개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뿜어낸 것으로 상대 기선을 제압하는해결사 역을 톡톡히 해냈다.

최익성은 정교함과 힘을 겸비, 국내 무대를 뒤흔들고 일본으로 떠난 이종범의 대를 이을 선수로 성장했지만 지난 94년 프로에 데뷔한후 3시즌을 1, 2군을 맴도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최익성은 지난해 1번타자로 전경기에 출장하며 1백42안타, 타율 2할9푼6리, 22홈런, 65타점, 33도루를 기록, 숨겨둔 힘을 한꺼번에 폭발했다.

최익성에게는 올시즌 한차례 더 고비가 있었다. 전폭적인 배려를 해준 백인천 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서정환감독이 전지훈련서 장딴지 부상을 당한 최익성을 2군으로 내려보낸후 시범경기에 한차례도 출장시키지 않았던 것. 서감독은 "부상 치료와 휴식을 주기 위해 매정하게 내려보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최태원과 전준호, 유지현, 정수근도 최익성에 버금가는 각팀의 1번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쌍방울 공격의 선봉장 최태원은 타율(0.375) 1위, 최다안타(30개) 2위에 올라 고감도 타격을과시.

전준호는 타율(0.329) 7위, 유지현은 타율(0.318) 12위 도루(7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정수근은 도루에서 1번타자중 가장 많은 8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들 톱타자들은 시즌 내내 한치 양보없는 경쟁으로 다양한 흥미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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