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수십만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포항시민의 젖줄, 형산강은 이미 죽은 강이었다.
포항철강공단과 포항시내 사이를 흐르는 형산강의 신형산교와 섬안 큰다리 사이 약2㎞ 강가에는 포항철강공단 직원 등 수십명이 나와 포대에 떼죽음을 당해 뭍으로 떠밀려온 고기를주워 담고 있었다 〈사진〉. 몇몇은 물속에 들어가 뜰채로 물위에 떠있는 죽은 고기를 퍼올렸다. 강 안쪽으로도 배가 뒤집힌 채 죽은 물고기들이 물살을 따라 여기 저기 떠다니고있었고 계속해서 뭍으로 떠밀려 나왔다. 4~5명이 20분여분만에 한포대를 주워 담았다.40명의 회원이 오전·오후로 나눠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환경관리연합회 포항지회 이준호고문(45)은 "공장폐수로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몰살 할 수 없다. 강바닥의 부패된 퇴적물로 인한 산소부족 때문"이라고 흥분했다.
죽은 물고기는 잉어·숭어·전어·황어·붕어 등 다양했다. 바다고기와 민물고기가 뒤섞여있었다. 떼죽음 당한 물고기는 새끼는 적었고 20~30㎝정도 크기가 대부분이었고 40~50㎝의큰 것도 많았다.
직원5명과 함께 수거하러 나온 강원산업 김창기차장(43)은 "가끔씩 형산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당한 것을 보았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죽은 것은 처음"이라며 입을 다물었다.대구지방환경청 포항환경출장소 최석윤소장(45)도 "폐사 원인을 조사중이지만 최근 많이 내린 빗물이 흙탕물과 섞이면서 산소부족 현상을 일으킨 것 같다"고 추정했다.
〈포항·林省男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