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승컵 들고 환호

박세리가 18일 미국 듀퐁컨드리클럽에서 LPGA우승컵을 들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설명)

박세리 첫 '메이저 여왕'

박세리(21.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 98LPGA챔피언십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 여자'타이거 우즈'가 됐다.

전날 리사 해크니의 추격을 허용, 공동선두로 주춤했던 박세리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윌밍턴 듀퐁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기록, 합계 11언더파2백73타로 해크니(2백76타)를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 해 10월 US투어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 지 7개월만에 LPGA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36홀까지 대회 최저타수 신기록을 작성했던 박세리는 최저 언더파 우승기록(종전 10언더파)과 함께 만 20세7개월20일의 나이로 1위를 차지해 지난 97년 타이거 우즈가 US마스터즈에서 세웠던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기록(20세8개월23일)을 경신했다.

드라이버 샷과 쇼트게임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최종 라운드는 박세리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전반을 이븐파로 끝내 순항을 거듭해온 박세리는 12번홀까지 9언더파로 해크니와 팽팽한 긴장이 계속됐다.

파 3의 13번홀에서 해크니가 보기를 범해 1타차로 앞선 박세리는 14번홀(파 4)에서 떡갈나무를 피해 과감한 세컨 샷으로 그린에 올려 투 퍼트,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타차로 앞서다 쐐기를 박은 홀은 파 4의 15번홀.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박세리는 약 10m거리에서 과감하게 승부를 건 롱 퍼팅이 홀 컵안으로 떨어지면서 버디를 잡아 해크니를 2타차로 따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대통령 축전 격려

김대중대통령은 1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톤 듀퐁 컨트리클럽에서폐막된 미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세리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김대통령은 축전에서 "우수한 기량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세계 골프사상 최연소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쾌거에 대해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며, 그동안의 땀과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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