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시.군후보-안동시장

안동시장 선거는 이재춘(李載春) 후보(57)가 국민회의 공천 내정자로서 늦게 출마를 선언, 4파전이 됐다. 정동호(鄭東鎬.57.무소속, 현 시장)씨, 김성현(金聖顯.45.무소속)씨, 안원효(安原孝.47.한나라당)씨등 인물 대결 구도가 정당 대결 구도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다.-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도청 유치에 대한 견해는?

▲정=낙후지역 극복과 21세기 위대한 안동 건설을 목표로 한 중장기 개발 계획 실현이 최대 현안이다. 도청 유치도 물론 포함돼 있다. 도청 유치는 도의회 연구 용역 결과 안동이 1순위로 나타났던 만큼, 안동 유치가 당연하고, 더 이상의 후보지 재론은 소모적인 정쟁일 뿐이다.

▲김=최대 지역 현안은 당연히 도청 유치이다. 선거 때 정치꾼들의 당리당략으로 이용됐지만 가장 큰 현안임에 틀림없다. 안동으로의 이전을 위해서는 시장이 헌신적인 자세로 나서시민들의 상실감과 패배 의식을 극복시키고 힘을 결집시켜 나가야 한다.

▲안=최우선 현안은 도청 유치와 재래시장 현대화, 버스터미널 이전 등이다. 풍산 국가공단지정은 가시화될 가능성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중앙선 이설 문제도 비슷한 맥락에서 재고돼야 한다.

▲이=도청 및 첨단 산업시설 유치와 함께 주민 스스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선진화된 주민의식을 기르는 일이 최대 현안이다.

-지역 경제가 침체돼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하다. 그 회생책과 당선 후 할 최우선사업은?

▲정=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다 이루려 해서는 안된다. 우선 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대형 전문 상가를 유치, 북부지역 물류 거점 구축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김=환경 친화적인 고부가 산업을 유치할 것이다. 도청 유치를 통해 도시구조를 개선하고,안동.임하댐의 수자원 개발 이익금을 환수받는 노력도 계속하겠다.

▲안=산업구조를 바꾸겠다. 정보.통신 산업이나 친환경적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농업피폐의주원인이 되고 있는 농자재 값과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해 3섹터 사업으로 '안동통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첨단 산업시설 유치, 자연자원과 유교문화를 접목한 테마 관광지 조성, 대도시 지역농산물 전문 직거래장 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소속당과 긴밀히 협조, 도청 유치를 확정짓겠다.

-이번 선거도 고질적 문중 선거 양상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데.▲정=다소의 영향은 있겠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지는않다. 우리 시민들의 선거문화 의식은 높다.

▲김=인물 됨됨이와 정책 비전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문중이라고 지지해 주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이는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안=문중 의식은 편파적 지지.지원으로 올바른 인물 선택 및 정책 대결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문중 세(勢)에 의해 선거가 좌우되는 경우가 있어 외지인에게 패거리 선거라는 혹평도받은 적이 있으나, 모든 선거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정후보는 시장 재임 중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일부 지적에도불구하고 왜 계속 무소속을 고수하고 있는지 많은 시민들이 알고 싶어 한다.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은 타당치 않다. 지난 선거 공약 사업 7개 분야 47건 중 국학진흥원 건립 등 32건은 완료했고, 13건은 추진 중이다. 97%를 실천한 것이다. 무소속을견지하는 것은, 그래야 단체장이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김후보는 출사표에서 사람을 바꿔야 안동이 산다]고 했다. 무슨 뜻인가? 소신을 듣고 싶다.▲김=지금 안동에서는 지역발전을 빌미로 한 출세주의가 득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행정이 다수 시민의 의견을 수렴치 못하고 일부층에 의해 독선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풍토를 바꿔 지역을 움직이는 중심 축을 다수 시민 대중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말이다.-안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받기에 실패했다. 선거 전략에 차질은 없는지?

▲안=나는 당적을 한번도 옮긴 적 없는 사람이다. 소속 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 사정으로 공천자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안다. 당 공천 여부를 떠나 인물과 정책대결을 하더라도 승리하는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이후보는 후발 주자이다. 앞서 가는 후보들을 따라 잡을 수 있을는지? 국민회의 공천을 받게 된 배경은?

▲이=지역 발전에 필요한 힘의 상당 부분이 정부의 지원에서 비롯되는 만큼 강력한 여당을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집권당 중진들의 권유가 있었다. 늦게 출발하지만, 그동안 언론.문화.교육 부문에서 사심없이 일해 온 것을 유권자들은 알 것이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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