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비비 인니 선거법 전향적 검토

바차루딘 주수프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조기총선 실시를 약속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는등 일련의 정치개혁 의지를 밝혀 인도네시아 정국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하비비 대통령은 또 여당에 유리한 선거법을 개정하고 새로운 정당결성을 허용하며 대통령의 임기를 제한하는 헌법개정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바르 탄융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하비비 대통령 취임 이후 새로 구성된 내각의 첫번째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하비비 대통령이 조기선거 실시를 약속한 것은 선거에 필요한 법률 제정작업이 이뤄지는대로 곧 선거를 실시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미엔 라이스 회교 지도자는 하비비 대통령이 최근 개혁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빠르면 2개월안에 총선을 실시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회교 단체 무하마디야를 이끌고 있는 라이스는 "조기총선 실시를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가한다면 앞으로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비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대통령의 임기를 제한하는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성명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임기를 최대 2기 연임으로 제한하는 합의를 도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정당결성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비비 대통령은 이날 국민화합과 정치개혁을 위해 저명한 정치범 2명에 대해 사면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26일 새벽 노동운동 지도자인 무크타르 팍파한과 반체제 운동가인 스리빈탕 파뭉카스 전의원이 석방됐다.

물라디 법무장관은 앞으로 공산주의자를 제외한 인권 운동가들이 추가 석방될것이라고 밝혔다.

인권 단체들은 인도네시아에 2백여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위란토 국방장관겸 통합군 사령관은 자카르타 트리삭티 대학 발포 책임자에 대한 예비수사를 통해 14명의 군관계자를 색출했으며 빠른 시일내 재판에 회부할것이라고 밝혔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수하르토 전대통령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와 정부가 체결한 계약을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32년 수하르토 집권기간동안 수하르토 일가가 축재한 엄청난 재산을환수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하비비 대통령이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밝힌 것은 인도네시아 정국안정에 기여할뿐 아니라 실추된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제위기 탈출에 필요한 외자를 도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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