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멕시코에 이기면 16강 절반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남은 것은 프랑스에서 국민이 염원하는 '1승 및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뿐.

지난해 1월 위기에 직면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뒤 월드컵본선 4회연속 진출을 달성, 프랑스 현지로의 장도에 오르는 차범근 감독은 출정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본선을 앞둔 각오는?

-예선전을 치를 때나 다를게 없다. 늘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받아들일 뿐이다. 이번 프랑스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미래와 경제난으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감독으로서 22명의 선수들을 확정했는데 가장 이상적인 진용을 갖췄다고 본다. 경험많은 해외진출 선수들이 가세하는등 많이 발전했다. 실력이 모자랄 지 모르지만 땀흘린 만큼 좋은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불안감이나 아쉬움은 전혀 없다.

▲지난해 1월 취임후 17개월여 동안을 간단히 평가한다면?

-한국 축구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속에 책무를 부여받았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기에 어렵지만 십자가를 지는 기분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말하고 싶다.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그 선수들을 이끌고 월드컵 4회연속 진출을 달성하면서 한국 축구에 새로운 활기를 줘 만족한다.

▲본선 상대 3국에 대한 대책은 수립됐는가?

-객관적으로 네덜란드나 벨기에는 한국 보다 한수 위다. 개인적 능력이 훨씬 앞선다. 멕시코 역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과 저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그동안 월드컵을 치러오면서 흐름상 좋은 리듬을 타고 있어 실력 여부를 떠나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1승을 멕시코전에서 이끌어낸다면 16강 진출은 50:50이다.▲나머지 2개국과의 대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네덜란드는 사실 한국과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다. 개인 능력이 다르다. 그렇더라도 기죽지 않고 경기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한 상대와 부담없이 뛸때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비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반드시 시도할 것이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벨기에는 동등한 입장이 될 것이다. 벨기에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기동력이 떨어지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특히 유럽 프로팀에서 갈고닦은 경험은 월드컵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닐리스, 올리베이라, 빌모츠 등이 특히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마지막 경기는 실력 보다 분위기가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대표팀의 수비진 보강대책은?

-어떤 상대와 맞서더라도 안정적이고 실점하지 않는 수비는 있을 수 없다. 지역예선부터 지금까지 골결정력부재.수비불안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잘 해왔다. 팬들이나 언론이 원하는완벽함은 불가능하다. 단지 좀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 뿐이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것이 있는가?

-집중력을 키워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스스로 신뢰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이베스트 멤버를 출전시켜 진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길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는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모두 대표팀을 도와주었다. 때로는 너무 잘 대해줬기에 솔직히 많은 부담을 안기도했다.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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