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의 어느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나' 이동전화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고민이다. 특히 이동전화에 새로 가입하려는 사람이나 기존 사용자 가운데 단말기를 바꾸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는 여간 골치아픈일이 아니다.
신형 단말기가 한달이 멀다하고 쏟아지는데다 단말기마다 수십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비교해보려 해도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선택의 기준은 최신형이 된다. 게다가 신형 모델일수록 크기가 작고 가벼워 기능이나 수명 등과 관계없이 선뜻 손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적지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우선 최신형 모델의 기능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이동전화 단말기 경우반드시 들어맞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구형이라도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을 뿐만아니라 기능이 수십가지라고 해도 실제 10가지 이상 손에 익히기가 어렵다는 것이다.단말기 수명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단말기가 갈수록 작고 가벼워지는 것은 부품의 집적도를높이는데 불과하므로 구형보다 충격이나 손상에 더 약해진다는 것이다. 또 경량화를 위해배터리의 무게를 줄이다보니 사용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통신기술이 가장 앞섰다는 미국의 단말기는 우리 제품에 비해 거의 두배 크기지만 불평이없고 오히려 튼튼함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경량화, 소형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가장 심한 나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이동전화 단말기의 교환주기는 2~3년정도가 적당하며 IMF 상황에 맞게 제 수명대로 단말기를 쓰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충고한다.
단말기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SK텔레콤 대구지사에 따르면월평균 접수되는 1천2백건 안팎의 고장 가운데 90%이상이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이고 기기자체의 고장은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고장이 많은 부분은 송수신 등에 관계된 오디오부(40% 4백83건). 원인은 충격, 침수,주파수 채널이상이 대부분이었다. 물에 빠졌을 경우 건조시키려 들지 말고 빨리 A/S센터를찾는 것이 필수. 주의깊은 사용자라도 주파수 채널이상은 생길 수 있으므로 6개월 정도마다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각각 24%를 차지한 케이스와 소프트웨어 고장도 대부분 충격에 의한 것이었다.
이동전화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지 멋이나 위세를 부리기 위해, 조금 편하기 위해 최신형 단말기를 고집하는 것은 허영과 과소비일뿐이라는 관계자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듯하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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