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뒷얘기

6.4지방선거가 풍성한 화제와 뒷얘기를 남긴 채 끝났다.

한 순간의 선택에 당락이 좌우됐거나 주위의 기대를 받고도 지역바람에 밀려난 후보도 적지않았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광역의원이 됐거나 3선 고지에 오른 이들도 있다. 인생유전의뒷얘기를 살펴본다.

▨안타까운 낙선자들=대구.경북 시도의원중 사회단체,학계 등으로부터 가장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으로 선정된 두 후보가 모두 낙선했다. 안경욱 시의원 후보(대구북구.무소속),김순견 도의원 후보(포항.자민련)는 지난 3년간 두드러진 활동을 벌인 것으로 평가받았으나정작 선거에서는 각각 한나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96년 위천단지추진범대위 위원장으로 유명세를 탔던 박흥식 후보(대구중구.자민련)와 30대시의원으로 장래가 기대되던 조진해 후보(대구남구.자민련)도 한나라당의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낙마했다.

현역 도의회의장인 전동호 후보(영주.무소속)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나섰다 현역동료의원에 패했다.

▨당적 변경=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바꿔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가 적지 않았다. 그당시정치적 분위기에 도취돼 말을 갈아탔다 탈당이 악재로 작용한 경우이다.

권용한 영양군수는 선거를 불과 1달여 앞둔 4.2보선 직후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전임 도의회 의장인 김수광 후보도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영덕군수에 도전했다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현역 시의원인 방진석 후보도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바꿔 대구 북구청장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김영관(영주), 임효수(구미)도의원 후보도 선거직전 각각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탈당, 무소속으로 나섰다 낙선했다.

그반대로 막판에 한나라당을 택해 당선의 영광을 안은 후보도 있다. 국민회의에 몸담고 있다 인물난에 고심하던 한나라당의 선택을 받은 김석환(북구), 정태일 후보(달성)는 바람을타고 손쉽게 시의원에 당선됐다.

▨30대 광역의원=대구시의원 당선자중 영파워를 보여줄 30대 의원은 모두 2명.최연소인 31세의 강성호 후보(서구.한나라당)는 이미 28세에 서구 구의원에 당선된바 있는신세대 의원. 이철 전의원 비서출신인 만 35세의 박성태 후보(달성.한나라당)도 오랜 국회생활을 바탕으로 뛰어난 의정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도의원의 경우 39세의 김성조 후보(구미.무소속)가 재선에 성공했고, 무명인 만 33세의박성만 후보(영주.무소속)가 상대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려 파란을 일으켰다.

▨ 3선의원=91년 지방의회 부활이후 내리 3번이나 당선된 광역의원 후보는 대구 1명, 경북12명이다. 이성수 후보(수성구.한나라당)는 대구의 신정치 1번지인 수성구에서 무려 3차례나당선되는 영광을 안아 대구 최초의 3선 의원이 됐다. 도의원의 경우 장성호 후보(포항)등 한나라당 11명, 자민련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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