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등 환금작물 수확기인 요즘 농촌에 이를 노린 차떼기 도둑이 설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70년대 초까지 많았던 이런 도둑은 IMF 이후 되살아 났으며, 특히 올해는 마늘값이 비싸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경남 창녕군 대합·대지면 등 마늘·양파 주산지 농민들에 따르면, 거의 동네 마다 이런 피해를 입어 밤에 양파를 지키느라 잠도 못잘 지경이다. 도둑들은 소형 트럭을 끌고 와 수확해 놓은 마늘을 차떼기로 실어가거나 일부는 뿌리만 잘라가, 농가당 수백만원까지 피해를입고 있다는 것. 대합면 합산리 구문희씨(65)는 7일 마늘 1백접 가량을 도둑 맞았으며, 유어면 부곡리 허수경씨(57)는 집에 캐다 놓은 1t 가량을 같은 날 절도 당했다. 대합면 석실리배대봉씨(45)는 논에 심어진 마늘을 도둑이 캐가버려 큰 손해를 입었다.
마늘 집산지인 경북 영천 등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마늘을 지키느라 외출도 못할 정도라는것. 영천시 신령면 이모씨는 "밭떼기로 상인에게 넘겼기에 다행이지 그러잖았으면 큰 걱정거리가 될 뻔 했다"고 했다. 올해 마늘은 재배 면적 한평당 1만원 이상에 선물 거래될 정도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지 마늘을 재배해 아직 캘 시기를 며칠 남겨놓고 있는 의성 지역에서도 이런 소문 때문에농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사업상 필요성 때문에 농촌 마을 방문이 잦다는 김모씨(42·대구시 달서구 두류동)는 "차를몰고 동네에 들어가면 전과 달리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부터 하고 살핀다"며, 때문에 주정차 할 때는 특히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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