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성루머' 기업 죽인다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겨냥,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과 자금조달관련 미확인 악성소문과 음해성 매터도가 난무, 해당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런 유언비어들은 기업들이 생존차원에서 추진중인 부동산 및 계열사 해외매각등 구조조정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협상조건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사실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내 ㄱ기업은 유력 정치인의 중개로 국내 일부 기업들 및 외국의 유명한 다국적 기업의 의뢰를 받은 모컨설팅업체와 계열사 매각 협상을 벌이던중 '퇴출기업 명단에 올라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사실상 협상이 중단됐다.

이 업체관계자는 "자금회전이 순조롭게 되고 있으며 주거래은행에서도 퇴출기업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는데도 이런 소문이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해명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ㄴ기업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최근계열사 매입의사를 비추던 기업이 인수금액을 당초 제시액의 60%선까지 낮춰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ㄷ기업은 사주가 주력기업들을 모두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부도를 냈거나 경영상태가 어려운 기업들 가운데는 협력업체 협의회나 직원비상대책위원회등의 이름을 도용, 기업주의 재산은닉과 부도덕성을 검찰이나 언론에 고발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당국이 루머진원지를 추적, 발본색원해 지역 기업인들이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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