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프리슈티나APAFP연합]신유고연방 코소보 사태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군사개입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알바니아계 망명정부가 9일 해외 거주 알바니아인들을 대상으로 전쟁자금 모금에 착수하는 등 발칸 반도의유혈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독일에 본부를 둔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망명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알바니아계국민 보호"를 위해 해외에 살고 있는 40만 알바니아인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세금을 징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망명 알바니아계 정치 지도자들은 세르비아계 보안군과의 전투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코소보 사태가 대량의 난민을 발생시켜 보다 큰규모의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나토가 "보다 절박한 태세로" 군사개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또 미국과 영국 등이 "국제적인 행동"을 명령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문 채택을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다음주 안보리에 제출될 결의문 초안이 "나토의 무력사용을 용인한다"는 내용을 담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코언 장관은 그러나 나토가 아직 군사개입을 정식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며 현단계에서 미지상군을 파병할 것이란 추측은 "너무 성급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탄불에서 이틀 동안 코소보 사태를 협의한 발칸 6개국은 세르비아의 알바니아계주민 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군사개입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터키, 그리스,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적기에 행동을 해야만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국제사회의 강력대응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대통령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국방위원회'를 소집, 코소보문제를 협의했다고 국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국방평의회가 "알바니아와 신유고연방 국경 지대에 초점을 두고 코소보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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