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정적자폭 확대 내달 협의

정부는 실업부조재원 마련과 실물경제 붕괴 방지를 위해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에서 재정적자 규모를 일정수준 확대하고 시중의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2일 방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실업부조재원 마련과 금융 구조조정 비용 충당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기로 합의함에 따라 재정적자확대 수준 등을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IMF와의 3.4분기 협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우량기업조차 자금난에 빠지는 등 실물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한다는 우리정부의 정책을IMF가 용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1일 오후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제임스 올펜손 세계은행(IBRD)총재를 만나 한국 경제극복을 위한 두 기관의 적극 협력을 당부했다.

이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캉드쉬 총재에게 재정적자 등 재정의 신축적 운영과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캉드쉬 총재는 "국제사회 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나쁘기 때문에 실업, 사회보장,중소기업 자금부족 문제 등은 경제회복이 되고 환율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재정적자는 늘려도 좋지만 금리는 신중하게 하락시켜야한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올펜손 총재에게 구조조정차관 2차분이 가급적 연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해줄것을 당부했으며, 이에대해 올펜손총재는 한국이 경제개혁을 1백20% 이행하고 있는 만큼 2차분중 20억달러를 금년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 한국정부와 협의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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