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은행이 대구은행과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희망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
먹고 먹히는 금융빅뱅 태풍속에서 지역 금융시스템 붕괴를 방지하려면 대구은행과 합병해중견시중은행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대동은행의 입장이다. 대동은행은 우량은행인 대구은행에 흡수되는것도 불사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있다.
대동은행은 향후 금융빅뱅에서 태어나는 서울지역 초대형 선도은행과 외국은행의 공략에 의해 지역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것을 막고 지역경제 보호를 고려한다면 두 은행이 소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대동은행은 대구은행을 상대로 합병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대구상공회의소의 중재를 요청하는등 분위기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또 두 은행 합병에 따른 동반 부실화를 막는 방편으로 정부에 5천억원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대동은행의 '프로포즈'에 대해 대구은행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의 라며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있다.
지방은행 중 가장 우량한 경영상태를 가진 대구은행이지만 대동은행과 합병할 경우 BIS비율이 현재 11.25%에서 8.66%로 크게 떨어지는등 동반부실화돼 존립마저 위태롭다는 주장이다.
거래업체와 업무영역 중복이 너무 심해 합병시너지 효과를 기대할수 없는데다 서로 다른 전산시스템의 보완에만 1천억원이나 드는 등 비효율적 요소도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현재로서 대동은행과의 합병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는게 대구은행의 입장이다. 대구은행은 대동은행이 기업은행이나 경남지역의 동남은행과 합병하는 것을 바라는 눈치다. 이처럼 대구,대동은행의 견해차가 너무도 극명하게 갈라져 두 은행간 합병은 대동은행의 일방적인 희망사항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대동은행의 부실을 모두 정리해주고 지원금을 넉넉히 주면서 강제 합병에 나선다면모를까 현재로서는 대구은행이 합병 회담 테이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일반적인관측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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