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프랑스가 다크호스 남아공을 완파하고 대회 첫 패권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덴마크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달콤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으며 불가리아와 파라과이는 대회 첫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3일 새벽4시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C조리그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뒤가리의 헤딩 선취골과 상대 자책골, 앙리의 마무리골로 3대0, 낙승했다.
지난 38년대회에 이어 두번째 월드컵을 개최하며 12년만에 본선무대에 오른 프랑스는 이날탄탄한 수비와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의 유려한 공격조율로 시종 상대를 압도,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같은 조의 덴마크는 후반 23분에 터진 마르크 리페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 86멕시코대회 이후 통산 2번째 16강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의 첫 경기인 94미국월드컵 4강팀 불가리아와 파라과이의 싸움은전·후반 90분간 팽팽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프랑스-남아공(3-0)
프랑스의 압박수비와 중원에서의 우위가 남아공의 돌풍 가능성을 잠재운 한판.프랑스의 블랑-드사이-라자라쥐-튀랑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과연 유럽 최고의 철벽이었고 지단 역시 '제2의 플라티니'라는 명성을 들을만 했다.
전반 34분 지단이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 있던 뒤가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프랑스로 기울었다.
후반에도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이던 프랑스는 32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조르카에프의오른발 슛을 남아공 수비수 이사가 거둬내려다 자책골, 어부지리로 두번째 골을 얻었다.로스타임이 적용된 46분에는 남아공이 반격의사를 완전히 상실한 틈을 타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앙리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쪽 골대를 향해 마무리 슈팅, 낙승을거뒀다.
반면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남아공은 주전 골잡이 마싱가와 매카시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전후반내내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한채 완패, 1회전 통과가 어렵게 됐다.△덴마크-사우디아라비아(1-0)
지루한 공방전은 후반 23분 리페르의 헤딩 골로 승부가 갈렸다.
마르틴 외르겐센이 골지역 선상에서 수비에 막혀 슈팅기회를 놓치자 페널티지역 왼쪽의 브리안 라우드루프에게 내주었고 라우드루프가 다시 문전으로 띄운 볼을 리페르가 헤딩 슛,그물을 출렁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 데아예아가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보 요한손 덴마크 감독은 우세 속에도 좀처럼 골을 얻지 못하자 후반 21분 게임메이커 모르텐 비고르스트를 빼고 알란 닐센을 투입했는데 곧바로 결승골이 터져 뛰어난 용병술을 입증했다.
첫 본선 출전인 94미국월드컵에서 당당히 16강에 올랐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드필드부터 밀착수비를 편 덴마크의 수비에 무력하기만 했다.
△불가리아-파라과이(0-0)
4팀 모두 막강한 전력을 갖춰 '죽음의 조'로 불린 D조 첫 경기는 전반은 불가리아, 후반은파라과이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예상대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불가리아는 94미국월드컵 득점왕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를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뒤 후반 20분 페네프가 스토이치코프의 어시스트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오버,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무위로 돌렸다.
파라과이도 호르헤 캄포스와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중거리 슛 등이 상대 골키퍼 즈드라프코프의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불가리아의 아나톨리 난코프는 후반 43분 두 차례 경고로 레드카드를 받아 대회 퇴장1호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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